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가 15일 재개하려던 CBS(기독교방송)에 대한 특별감사가 CBS측의 거부로 또다시 무산됐다. 방송위는 이날 당초 계획대로 CBS재단이사회(이사장 표용은)를 대상으로 감사에들어갈 계획이었으나 CBS측의 전면거부로 감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방송위는 앞으로도 정상적인 감사에 돌입하기 사실상 힘들게 됐다고판단하고 행정적, 법적인 대응조치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위 관계자는 "CBS가 감사에 앞서 미리 `감사에 불응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온데 이어 이날 실제로 감사에 응하지 않았다"면서 "이에 방송위는 상응한 조치를취하는 방안을 면밀히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CBS측은 방송위의 감사 및 자료제출 요구가 법적 근거가 없고, 민법에 규정된주무관청의 검사, 감독권의 한계를 벗어난데다 노동관련법에도 어긋나는 월권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방송위는 당초 지난 8일부터 CBS를 대상으로 △방송사업자의 의무사항 준수여부△재단이사회 등 법인운영 위법성 여부 △회계관리의 적법성 여부 등에 대해 감사를실시하려 했으나 재단이사회의 거부로 감사에 들어가지 못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