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는 11일 오후 유길촌 위원장 불신임안을 놓고 5시간이 넘는 격론을 펼친 끝에 연말까지 의결을 유보하기로 하는 대신`유길촌 위원장 사퇴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사퇴촉구 결의안에 대한 표결에서 10명의 재적위원 가운데 강대성 위원 등7명이 찬성표를 던졌으며 조희문 위원과 박선이 위원은 반대했다. 유길촌 위원장은회의진행권을 강대성 위원에게 넘기고 회의장을 떠났다. 이용관 위원 등은 "유위원장이 독단적 운영 등으로 직무수행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고 주장하며 불신임안을 상정했으나 영진위의 위상 실추와 법적 시비 재연 등을 우려하는 지적이 제기돼 일단 의결을 유보하고 연말까지 자진사퇴를 경력히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위원회 운영을 둘러싼 대립과 반목이 여전한데다가 위원장이 이 결의안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희박해 영진위의 순조로운 운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