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연 당시 작품성과 음악성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던 극단 갖가지의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10월 5-21일 종로구 연지동 연강홀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이번에 달라진 점은 연출자와 출연진. 「검은 고양이」「오이디푸스, 그것은 인간」의 연출자 김광보 대신 희곡을 썼던 고선웅 작가가 직접 연출까지 맡게 됐다. 또 최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여주인공 '크리스틴'역으로 발탁된 이혜경을 대신해 김선경과 한애리가 '롯데'에 더블 캐스팅됐다. 아울러 '베르테르'역도 이 역을 맡았던 서영주가 「오페라의 유령」에 참여하게 되면서 밴드 에메랄드 캐슬의 지우와 조승연 등 새 얼굴로 바뀌었다. 지우는 지난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예수역을 맡기도 했다. 정혼자가 있는 여자와의 비극적인 사랑때문에 결국 자살이라는 파멸로 치닫고 마는 청년 베르테르의 걷잡을 수 없는 열정과 비애가 정민선 교수(연세대 작곡과)가작곡한 37곡의 선율과 함께 전개된다. 5곡이 새로 추가됐으며 이전에 비해 드라마가 강화됐다는 것이 극단의 설명. 지난해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법래, 김선미, 추정화, 최민철, 정의욱, 문혜영, 정수한 등이 출연하며 피아노, 바이올린, 클라리넷, 오보에 등으로 구성된 7인조 오케스트라가 라이브 연주한다. 아줌마 관객에게는 10% 할인혜택을 주며 공연 노래를 모은 CD와 티셔츠도 판매한다. 서울공연예술제 공식참가작이기도 하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4시.7시 30분, 일.공휴일 오후 3시.6시(첫 공연은 오후 7시30분 공연만). ☎ 786-8886.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