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수들의 노래를 3-4장의 CD로 엮어 판매하던 편집음반 제작이 올해들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이 발간하는 「콘텐츠 코리아」 9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216개가 출시되어 정점에 이르렀던 편집음반이 올 상반기에는 62개 출시에 머무르며 감소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1990년부터 2001년까지 출시된 편집음반은 모두 397개. 90년에 14개, 91년 5개,93년 13개, 94년 3개, 95년 1개, 96년 2개가 출시되는데 그쳤던 편집음반은 97년 21개, 98년 53개로 크게 증가했다. 이어 99년 89개, 2000년 216개가 출시되며 폭발적 증가 양상을 보였다. 록레코드의 「명작 시리즈」, 예당엔터테인먼트의 「플래티넘 시리즈」, 도레미레코드의 「연가」 등이 지난 97년 이후 잇따라 출시돼 판매에 커다란 성공을 거두면서 몇년간 편집음반 제작 붐이 일었다. 그러나 덤핑 판매로 음반시장 질서가 무너지고 가수들의 정규앨범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자 최근 제작자들 사이에 편집음반 제작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