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TV의 오락프로그램 '도전 지구탐험대'(일 오전 9시40분)가 특별 기획한 '적도대탐험 4부작-태양의 나라를 가다'를 오는 9월2일부터 4회에 걸쳐 방송한다.


지표면의 위도를 측정하는 기준이 되는 적도(赤道)는 태양의 직사광선을 가장 많이 받고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다.


또 1년 내내 세찬 비가 퍼붓기 때문에 언제나 싱그러운 녹음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적도를 따라가며 1백20일간 촬영으로 제작된 이번 특집은 아프리카 우간다를 시작으로 내전이 한창 진행중인 콩고민주공화국(옛 자이르공화국)과 카메룬을 거쳐 남미의 페루와 에콰도르를 탐험하는 여정으로 진행된다.


다음달 2일 방송되는 제1편 '내전의 땅 콩고 대탐험-우간다에서 콩고까지'는 탤런트 이원용이 큰 위험을 무릅쓰고 끝까지 촬영에 임했다.


이원용은 현지 한국인 선교사와 함께 우간다를 출발해 다이아몬드 채굴권과 관련해 내전이 끊이지 않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의 국경 도시 '베니'로 들어갔다.


반군들이 점령한 베니의 모습을 담기 위해 촬영팀은 카메라를 가방속에 숨겨 도시 곳곳을 촬영했다.


촬영 사실이 발각될 경우 스파이 혐의가 적용돼 즉결심판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베니를 벗어난 탐험대는 콩고강을 타고 콩고민주공화국 제2의 도시 '키싱가니'로 향했다.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신령스럽게 여기는 콩고강에서 탐험대는 1m 가까이 되는 커다란 물고기를 잡고 급류를 헤치는 등의 모험을 거쳐 키싱가니에 도착했다.


베니보다는 평화로운 키싱가니에서 탐험대는 원숭이 바비큐,주먹보다 더 큰 소라,엄지손가락만한 굼벵이 파는 시장 등을 구경했다.


제2편 '아프리카 대횡단 대서양을 향하여-콩고에서 카메룬까지'(9월9일)에선 탤런트 원기준이 리포터로 출연해 콩고민주공화국의 수도 '브라자빌'을 시작으로 적도 도시 '마쿠아'를 거쳐 카메룬으로 넘어가는 여정을 내보낸다.


또 해발 4천70m의 카메룬산을 등정하고 대서양을 향해 전진한다.


9월16일 방송되는 제3편 '태양의 나라,페루 대탐험-쿠스코에서 이키토스까지'에선 탤런트 배도환이 잉카의 도시 '쿠스코'를 출발해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나스카'유적을 탐험하고 안데스 산맥의 고봉들 중 하나인 해발 5천3백m의 '팔스토르리'를 등반한다.


제4편 '적도의 나라,에콰도르 대탐험-적도 최고봉 '침보라소'를 가다'(9월23일)에선 탤런트 명로진이 '침보라소' 등정에 도전한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