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TV가 오는 27일부터 프로그램 가을 개편을 단행한다. '바나나를 탄 끼끼' 등 16개 프로그램이 신설되고 '다큐멘터리-특종비사' 등 9개 프로그램은 폐지된다. 이번 개편의 특징은 주요 시청대상별로 일정한 시간띠를 이루도록 블록화된 편성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오전 6시20분부터 1시간 동안은 장애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들을 내보내고 오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는 일반 성인들이 즐겨보는 교양 프로들을 집중 배치하는 식이다. EBS는 우선 유아·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새로 마련하고 방송 시간도 확대했다. 유아·어린이 교육용 시간띠는 오전 7시20분~9시,오전 11시20분~12시,오후 3시30분~ 7시50분 등 모두 4백분에 이른다. 특히 오전 11시와 오후 3시30분에 시작되는 프로그램은 유치원이나 학원 등 사설 교육기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유아들을 배려해 편성했다는 것이 EBS측의 설명이다. 신설된 유아·어린이 프로그램들로는 '바나나를 탄 끼끼'(금,오후 4시25분),'요리조리 팡팡'(월,오후 6시55분),'신나는 고양이 식당'(오후 3시40분), '춤추는 소녀 와와'(화,오후 6시55분) 등 7개에 이른다. '요리조리 팡팡'과 '신나는 고양이 식당'은 아이들에게 요리에 관한 상식을 재미있게 전해주는 어린이용 요리 프로그램. 아이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 제작된 어린이 드라마 '춤추는 소녀 와와'도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신설된 교양 프로그램들도 눈에 띈다. '뉴스매거진 교육현장'(일,오후 9시30분)은 PD와 시청자가 함께 우리 아이들의 교육 현장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영국 요크필름이 제작한 '우주과학 이야기'(금,오후 9시)는 최신의 우주 과학 정보를 3차원 애니메이션을 통해 알기 쉽게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다. 소외 계층을 위한 실용적 정보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주 1회 방송되던 장애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 '희망풍경'을 월요일과 화요일 오전 6시20분에 2회로 확대 편성했으며 오전 6시30분에 방송되던 노인대상 '굿모닝 실버'의 방송시작시간을 20분 늦추기로 했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