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김치 한글 탈춤 불고기….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 이미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5일부터 오는 9월17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 '한국의 문화 이미지'전. 이번 기획전의 주제는 미(美)·맛·기(氣)·예(藝) 등 4가지. 제1부 '한국의 미(美)'에선 설악산의 아름다운 경치와 한복의 고운 색상 및 맵시를 선보인다. 제2부 '한국의 맛'은 김치와 불고기 인삼,제3부 '한국의 기(氣)'는 한글 불국사와 석굴암 태권도로 각각 꾸며진다. 또 제4부 '한국의 예(藝)'의 주제는 탈춤,종묘제례악,한국이 낳은 세계적 예술인 등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우선 감물,황련,먹물,쪽,소목,꼭두서니 등 천연염료로 물들인 색색깔의 한복 옷감들이 자태를 뽐낸다. 공주나 옹주의 혼례복인 활옷과 꽃신 등 여성한복과 조선시대 무관이 입던 동달이와 전립 등도 볼만하다. 조선시대 김유가 쓴 최초의 요리책 '수운잡방(需雲雜方)'등 각종 요리 관련 고서도 한 데 모였다. 김치 담는 방법과 종류별 사진,너비아니·불고기 등을 구울 때 쓰는 번철,풍로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 선조가 한글로 내린 교서(선조국문교서·보물 제951호)를 비롯 한글 관련 고서와 석굴암을 절반으로 축소한 모형,각종 탈과 하회탈 제작 모형,궁중음악 연주에 쓰이는 악기 등을 볼 수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