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의 시청자들은 연예인제작자협회의 MBC 출연거부사태와 관련, 연제협의 실력행사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자사 홈페이지(www.imbc.com)상의 '시청자클럽-아이 러브 MBC'를 통해 자사 시사고발프로인「시사매거진 2580」 보도로 촉발된 연예인 출연거부 사태에 대한 7천397명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결과 '연예인 출연거부사태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2%(3천123명)가 '고질적으로 누적돼 온 연예계의 이해상충'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연제협의 부당한 실력행사 때문'이라는 응답은 27%(2천4명)였으며 '방송사대 기획사간의 실력 행사'가 20%(1천498명),'「시사매거진 2580」보도 때문'은 8%(581명)로 나타났다. '연예인대 매니저편'이라는 제목의 '2580' 보도 취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2%(6천30명)가 '연예계의 뿌리깊은 불평등계약 관행을 고발하고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시청률을 의식한 선정적 보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0%(712명), '대형 기획사에 대한 MBC의 실력행사'라는 응답은 5%(370명)에 불과했다. 연제협의 출연거부 입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2%(5천306명)가 '매우'(41%) 또는 '약간'(31%) 부당한 대응이라고 봤다. '그런대로 타당한 대응'이라는 응답이 11%(843명), '매우 타당한 대응'이라는 응답은 4%(300명)였다. MBC의 대응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연제협과 원만히 해결해야 한다'가 45%(3천315명), '연제협의 부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강경대응해야 한다'가 44%(3천279명)를 차지했고 '연제협에 사과해야 한다'는 8%(565명)에 지나지 않았다. 이번 사태에 대해 다른 언론매체의 보도태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연제협에 유리하게 보도한다'와 '공정하게 보도한다'가 각각 35%(1천468명)와 20%(1천468명)를 차지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40%(2천994명)에 이르렀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