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는 9일 최근 한국연예제작사협회의 MBC 출연거부 사태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연예상업주의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연예상업주의 세력은 도태돼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연예제작자들이 자신들의 치부를 은폐하고 상업적 이해를 관철시키기 위해 소속연예인들을 볼모로 방송사를 협박하고 프로그램 연출권자인 프로듀서들을 길들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공룡처럼 커진 연예기획사들은 신인들을 끼워팔고 방송출연에 온갖 옵션을 걸만큼 프로그램 내용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한다"며 이들의 '방송사 횡포' 운운은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스타들을 출연시키지 않으면 방송이 안되리라고 여기는 것은 엄청난착각"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실추된 프로듀서의 명예와 제작의 자율성을 회복하기 위해 '방송3사 예능프로듀서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공동보조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