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1일 임진각에서 열린 새천년 맞이 행사에서 선보였던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의 비디오 조형물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설치됐다. 서울시는 5일 이 조형물 소유자인 '21세기 예술경영연구소'가 기증한 '호랑이는 살아있다'는 제목의 백씨 작품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층 로비에 설치하는 작업을 끝내고 제막식을 가졌다. 의인화된 호랑이 모습의 월금과 첼로가 좌·우측에 세워지고 그 사이에 다양한 크기의 TV 모니터 57대로 구성된 이 조형물은 한민족 문화의 상징성을 표출하고 새생명의 탄생 등 새천년 메시지를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