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영화의 효시「록키 호러 픽처 쇼」의 원작뮤지컬인 「록키 호러 쇼」가 다음달 26일부터 8월 26일까지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헤어」 등에 출연했던 배우 겸 록가수인 영국의 리처드 오브라이언이 각본을 써 1972년 무대에 올린 이 작품은 이듬해 영국 드라마 비평가상 최고 뮤지컬로 선정됐고 197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록클럽 '록시'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공연됐다. 이 뮤지컬을 바탕으로 수전 서랜든과 팀 커리, 그리고 리처드 오브라이언이 직접 출연해 제작된 영화는 대중적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소수 마니아들의 열광적 호응으로 '컬트영화'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게 된다. 망사 스타킹과 가죽 속옷, 그로테스크한 분장과 분위기, 난잡한 섹스, 양성애등 '엽기적'인 코드들에 황당무계한 설정과 플롯, 유치하고 천박한 배우들의 캐릭터가 록음악과 어우러지며 묘한 웃음과 해방감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개그맨 홍록기와 탤런트 예지원을 비롯해 박준규, 김선경, 김병춘, 박은숙, 이선균, 김태연 등과 홍콩 배우 와이 킷이 출연한다. 5인조 '마나밴드'가 라이브 연주를 들려 주며 연출은 중대 연극과를 졸업하고영국에서 공부한 이지나가 맡았다. 공연 가운데 일부는 영어로 진행되며 'Science Fiction-Double Feature' 등의곡이 실린 한국어판 공연 음반도 발매될 예정이다. 공연시간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 30분, 일.공휴일 오후3시.6시. ☎ 516-1501.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