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파업사태가 265일만에 전격 타결됐다. CBS 재단이사회 전권대표인 김상근 기록이사와 민경중 노조위원장은 25일 저녁7시30분부터 26일 새벽 3시30분까지 8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끝에 `CBS 화합과 새출발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하고 파업사태를 종결키로 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단식농성을 벌여온 노조원들은 오는 7월2일부터 전원 정상업무에 복귀한다. 합의문은 △재단이사회에 상정돼 있는 정관개정안을 오는 7월31일까지 통과시키고 △노사쌍방이 제기한 모든 고소.고발 사건을 취하하며 △사장은 파업과정에서 발생한 직원들에 대한 징계와 불이익을 배제한다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단체협약은 새로운 단체협약이 체결될때까지 효력을 유지하고 △지난해 임근은 동결하되, 올해 임금은 기본급 10%인상하고, 회사는 노조측에 노사복지기금 4억원을 지급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그동안 노조측이 퇴진을 요구해온 권호경 사장의 거취문제와 관련, 노사양측은`파업사태의 책임에 대해 노사 모두가 용서와 화해를 실현한다'고 선언, 더이상 거론치 않기로 했다. 특히 CBS파업사태를 야기한 원인으로 꼽혔던 정관개정안의 통과가 노사합의로 확실시됨에 따라 향후 CBS 운영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사장청빙위원회제도와 전문인 이사제도의 도입과 경영자문 위원회제도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정관개정안이 통과되면 △직원대표 3인이 7인으로 구성되는 사장청빙위원회에 참여하게 되고, 교단파송이사들로만 구성돼 있는 재단이사회에도 방송과경영 등에 전문성을 갖춘 전문인 이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노조가 전했다. 한편, 노사양측은 이날 오후 3시 목동사옥에서 노사합의문에 정식 조인한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