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 내년에 현재 3천822석인 객석수를 600석 가량 줄이고 천장과 벽면, 바닥을 모두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개.보수를 단행한다. 세종문화회관은 21일 낮 세종홀 소연회장에서 이종덕 총감독과 주요 간부들이참석한 가운데 재단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극장 개.보수와 후원회 결성,삼청각 위탁운영 등에 대한 향후 업무계획을 밝혔다. 먼저 대극장 개.보수 공사는 노후되고 의자간 간격이 너무 좁아 불편한 지금의대극장 객석을 3천200석 규모로 줄이면서 간격을 넓히는 한편 보다 나은 음향효과를위해 천장 및 벽면 마감재와 무대 상부, 바닥 등을 전면 교체하는 등의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을 내년 7월부터 약 6개월간 실시한다. 이번 대극장 개.보수 작업에는 총 114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며 서울시의 예산지원 방침이 거의 확정된 상태라고 회관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개.보수 공사가 진행되는 내년 하반기 6개월간 휴관할 예정이다. 개.보수 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폭 47㎝, 앞뒤 간격 90㎝인 객석 의자가 폭 55㎝, 앞뒤 간격 110㎝로 훨씬 넓어지며 2층 객석에는 발코니석이 새롭게 설치된다. 한편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세종문화회관 후원회가 오는 28일 오후 5시 세종홀대연회장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발족한다.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명예회장으로 하고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초대 회장으로 하는 세종문화회관 후원회는 재계ㆍ학계ㆍ언론계ㆍ문화계 인사 등 총51명의 발기인으로 구성됐으며 향후 10년간 300억원의 후원금 모금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세종문화회관이 위탁받아 운영하게 된 유명 요정 삼청각은 오는 9월30일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뒤 서울 시민의 날인 10월 28일 전통공연과 서예,다도 등의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문화시설로 일반에 공개될 계획이다. 이종덕 총감독은 "세종문화회관이 1978년 개관 이후 국내 유일의 복합 다목적홀로 기능해 왔으나 최근 예술의전당과 LG아트센터 등 첨단 시설을 갖춘 공연장들이속속 생겨나면서 상대적으로 낡은 시설로 인해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개.보수 공사를 거쳐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