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TV는 오는 22일 공사창립 1주년을 맞아 3부작짜리 특별기획 두 편을 방송한다. 선진국의 교육현장을 돌아보며 공교육의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교육현장에 필요한 해법을 찾아보는 '세계의 교육현장'(20,21,22일 오후 7시50분)과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브라질과 독일의 생태도시를 찾아가 보는 '하나뿐인 지구-생태도시'(18,25일,7월2일 오후 8시30분)가 그것이다. '세계의 교육현장'은 러시아 미국 프랑스 등의 교육현장을 직접 찾아가 이들 나라 교육의 강점을 알아본다. 20일 방송되는 1부의 주제는 러시아의 과학교육이다. 현대과학의 결정체인 우주항공과학의 종주국이라는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 과학교육의 비결은 지난 70년간 실시돼온 특수교육에 있다. 러시아의 모든 중·고등학교는 학생들을 일반교육과 특수교육으로 나눠 가르친다. 단 한 명의 과학 영재도 놓치지 않고 발굴하겠다는 의도에서다. 대학에서는 학생 자신의 재능과 적성에 맞는 전공분야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돼 있다. 이같은 교육제도가 러시아를 우주과학 강국으로 키워낸 셈이다. 21일엔 2부 '미국의 진로교육'을 방송한다. 미국 교육현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진로여권(Career Passport)'은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진로를 결정하는 것을 도와준다. 진로여권을 이용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미국의 교육현장을 살펴본다. 3부 '프랑스의 역사교육'(22일)은 모범적인 역사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프랑스를 찾아가 초·중·고등학교별로 다르게 적용되고 있는 교육과정에 대해 알아본다. '하나뿐인 지구-생태도시'는 브라질의 쿠리티바(18,25일),독일의 불코브와 빈하우젠(7월2일)을 소개한다. 쿠리티바는 지난 91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으로부터 지구에서 환경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도시로 선정된 적이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으로부터는 '환경 및 재활용 우수 도시상'을 받았다. 대부분의 생태도시가 인구 5만명의 작은 도시인데 비해 쿠리티바는 1백70만명이나 되는 인구를 갖고 있다. 그럼에도 이 도시가 세계 최고의 생태도시가 될 수 있는 것은 인간과 환경을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이 도시의 버스 운행시스템과 재활용제도 등을 알아본다. 한편 독일의 생태도시 불코브와 빈하우젠은 주민들의 높은 환경의식과 공동체의식으로 쾌적한 환경이 유지되는 생태도시다. 불코브와 빈하우젠의 생태도시로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통해 유럽 생태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본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