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골프장 내장객은 1천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골프를 즐기고 있는 인구는 30만명 이상. 미국 LPGA에서 한국 낭자군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방송사마다 골프 경기를 중계한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골프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쉽고 재미있게 골프에 접근하는 토크쇼가 케이블방송에서 방영된다. 케이블채널 코미디TV는 오는 18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개그맨 이경규와 김용만이 진행하는 골프 토크쇼 '이경규·김용만의 골프쇼'를 방송한다. 제작진은 아직도 고급스포츠로 여겨지고 있는 골프를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알려주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라고 밝혔다. 그래서 이웃집 아저씨같이 부담없는 개그맨 이경규와 김용만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했다. 골프입문 7년차인 이경규는 현재 싱글플레이어다. 하지만 9년 경력의 김용만은 아직도 1백타를 깨는 것이 목표다. 이 프로그램의 '경규에게 물어봐'코너에선 진행자 이경규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골프의 기초부터 위기탈출법까지 강의한다. 골프의 전통이론과는 상관없이 철저히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때로는 전혀 황당한 방법들이 소개된다. 하지만 이경규만의 교습법 역시 프로골퍼들로부터 어느 정도 공감을 얻고 있는 것들이다. 이경규는 싱글플레이어로서 유명 골퍼들의 다양한 스윙폼들을 나름대로 분석하고 따라해 보기도 한다. '그늘집 토크'코너에선 연예인 골프 마니아를 초청해 음식을 먹거나 샤워를 하면서 골프를 좋아하게 된 과정에 대해 듣는다. 마지막으로 '대결! 스킨스게임'코너에선 초대된 게스트와 이경규,김용만 등이 매홀 상품을 걸고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플레이어가 상품을 획득하는 3홀짜리 스킨스게임을 벌인다. 현재 케이블방송에는 개그맨 김국진의 '파워골프쇼'(NTV·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쟈니윤의 클럽하우스'(SBS 골프채널·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등 연예인이 진행하는 골프 토크쇼 프로그램들이 방송되고 있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