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배우인 윤복희(55)씨가 50년 무대인생을 정리하는 음반 및 공연을 선보인다. 이달말께 발매될 음반 「꾼」은 윤씨가 직접 참여했던 연극과 영화의 삽입곡들로 채워지며 국악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연주와 창법을 택했다. 수록곡은 '서른 하고도 여덟' '삶' '사랑해' '서풍' '우리는 광대' '날 좀 보소' 등으로 '날 좀 보소'를 제외하고는 모두 윤씨가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들이다. 또 9월 3-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마련되는 공연 「꾼」은 전체 3부로 구성되는데 먼저 1부에서는 그의 대표곡인 '다 그런 거지' '친구야' '이거야 정말' 등을 비롯, '정선아리랑' '한오백년' 'Yesterday' 'I Will Wait For You' 등 민요와 팝송, 샹송을 독특한 재즈 창법으로 부를 계획이다. 이어 2부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무대로 공연장을 날아다니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빠담빠담' '피터팬' 등을 부르고 3부에서는 가스펠과 '여러분' 'Bridge over Troubled Water' 등을 들려 준다. 이 공연은 9월 14-15일, 21-22일 각각 광주 문화예술회관과 부산 KBS홀에서도 열린다. 한편 9월에는 윤씨가 부른 두 장짜리 가스펠 음반도 발매될 예정이다. 윤씨는 지난 51년 미군부대에서 처음 무대에 오른 뒤 '웃는 얼굴 다정해도' '여러분' '왜 돌아보오' '너와 나' 등의 히트곡을 남겼으며 1977년 백상예술대상 여우주연상, 1979년 MBC 서울국제가요제 대상 등을 수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