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는 ''비단향꽃무'' 후속으로 ''인생은 아름다워''(월·화 오후 9시50분)를 오는 14일부터 방송한다.

이 드라마는 강원도 사북의 한 탄광촌에 들어선 카지노 호텔 사장의 딸과 지방 건달과의 사랑을 그려나간다.

실제 촬영도 강원도 용평 리조트,정선의 카지노,폐광촌 일대 등에서 하고 있다.

제작진은 카지노,건달 등이 이 드라마의 중요한 구성요소지만 폭력은 철저히 배제한 채 따뜻한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인생은…''에선 출연자들의 연기 변신이 주목된다.

카지노 호텔 사장의 딸 ''유희정''역은 탤런트 하지원이 맡았다.

하지원은 KBS 드라마 ''학교''로 주목받은 후 MBC 드라마 ''비밀'',영화 ''가위'' 등에서 이기적이면서 악한 이미지를 선보여왔다.

그런 그녀가 이번엔 약간 덜렁대고 철없지만 자신 때문에 숨진 남자 친구에 대한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로 묘사된다.

하지원의 상대역인 지방 건달 ''이재민''은 탤런트 김래원이 연기한다.

김래원은 드라마 시트콤 등을 통해 차분하고 착실한 역을 주로 맡아왔다.

하지만 이번에 그가 맡은 이재민은 세상에 대한 반항심이 가슴 한구석에 응어리진 전과3범의 폭력배다.

문보현 PD는 "60년대 인기가 높았던 ''맨발의 청춘''식 멜로드라마를 폐광촌 사북과 카지노 열기가 뜨거운 정선을 배경으로 재현할 것"이라며 "카지노 설립과 함께 전혀 생소한 환경에 적응해 가는 폐광촌 막장인생들의 애환을 희망적 시각으로 그려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