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소리와 현란한 춤사위가 어우러진 "한국의 북춤"이 무대에 올려진다.

디딤무용단(예술감독 국수호)이 올 정기공연 및 문예회관 개관 20주년 기념공연으로 27,28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코리안 드럼-영고(迎鼓)"를 공연한다.

오는 8~9월 미국 25개 도시 순회공연에 나서기에 앞서 국내팬들에게 평가받는 자리다.

이 작품은 2년전 유럽에서 초연된 이래 지난 3월 부산 롯데호텔에서 국내 처음 공개됐고 서울에서는 이번이 첫 공연. 주로 타악에 의존하던 기존 북춤과 달리 세련된 춤동작과 장단이 돋보인다.

징과 꽹과리를 비롯,각종 전통 북들이 총동원돼 볼거리도 풍성하다.

북을 두드리며 추는 춤사위는 현란할 정도로 화려하고 빠르다.

제1부는 "태초의 소리" "바람의 소리" "신을 부르는 소리" "부정놀이 북" "땅의 소리", 제2부는 "붉은 혼" "놀이""장구""여백""북의 대합주" 순으로 꾸며진다.

디딤무용단은 이 작품으로 99년 네덜란드와 벨기에,작년에는 스위스,독일,오스트리아,영국,네덜란드에서 공연했으며 올해는 미국 순회공연 후 일본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공연시간은 27일 오후 7시30분,28일 오후4시와 7시30분.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