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TV와 SBS TV가 오는 30일 봄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한다.

두 방송국 모두 토론 등의 시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인다.

KBS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위주의 24개 프로그램(1TV 6개,2TV 18개)을 새롭게 선보이고 21개(1TV 4개,2TV 17개) 프로그램을 폐지한다.

새로 선보이는 토론 프로그램들로는 뮤지컬 ''난타''의 기획자이자 탤런트인 송승환씨가 진행하는 ''시사난타 세상보기''(2TV·월,오후 11시),주부대상 토론프로그램인 ''토요화제 이야기광장''(2TV·토,오전 10시) 등이 있다.

''생방송 심야토론''은 길종섭 대기자가 진행을 맡아 토요일 오후 10시35분에 방송된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는 본격 독서 프로그램 ''TV,책을 말하다''(1TV·목,오후 10시)는 박명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진행한다.

KBS는 이번 봄편성에 ''차별화된 오락프로그램들''도 준비했다.

''영화 그리고 팝콘''(2TV·일,오전 11시)은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단순한 영화소개에서 벗어나 영화 제작 현장을 중심으로 영화계 안팎의 소식을 알려준다.

''대발견! 세상에 이런 법이''(2TV·일,오전 8시40분)는 어려운 법률 조항을 재미있게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단편영화전''(2TV·금,밤 12시50분)은 국내 단편영화를 엄선해 해설과 함께 소개한다.

한편 SBS TV는 봄 개편을 통해 13개의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이와 함께 선정적 가학적 내용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쇼! 무한탈출'' 등을 비롯해 8개 프로그램을 폐지한다.

엄광석 대기자가 진행하는 ''SBS 토론회''(금,오후 11시35분)는 10여명의 일반인들로 구성된 배심원들이 토론 주제에 관한 양측의 찬반 주장을 듣고 설득력있는 주장을 판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명사초청 강연프로그램인 ''SBS TV특강''(월,오전 11시)도 정규 편성됐다.

중장년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탤런트 정선경 이영범 김원희 등이 출연하는 부부시트콤 ''허니!허니!''(수,오후 10시55분)를 비롯해 여성 대상 버라이어티쇼 ''장미의 이름''(토,오후 9시50분),386세대를 위한 음악 프로인 ''메모리스''(일,밤 12시30분),실제 이혼 직전까지 이른 부부들의 실생활을 보여준 뒤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터닝포인트 사랑과 이별''(토,오후 11시50분) 등이 있다.

동물 관련 프로인 ''TV동물농장''(일,오전 9시 50분)도 새롭게 방송된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