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는 TV소설 ''약속'' 후속으로 ''매화연가''(월∼토 오전 8시5분)를 23일부터 방송한다.

1백50부작으로 만들어지는 ''매화연가''는 1940년대 청진,평양과 1950∼6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평양기생학교에 입학한 인애(임지은)가 기생수업을 통해 배운 양조법으로 전통 매실주를 만들어 성공하는 이야기가 드라마의 큰 줄기다.

연출을 맡은 김명욱 PD는 "TV소설이 1940∼60년대 격변기를 다루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당시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MBC 의정부 세트를 임대해 평양거리나 경성 등을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드라마의 전반부에서 주로 보여지게 될 기생의 수업과정도 고증을 통해 재현한다.

가곡 서화 무용 잡가 등 다양한 수업장면을 ''조선해어화사'' 등의 역사서와 당시 시대배경을 담고 있는 소설 등을 참고해 만든다는 것.

''매화연가''는 신인 탤런트를 대거 기용한 것도 특징이다.

주인공 ''인애''역은 SBS 아침드라마 ''용서''에서 고주희 역을 맡았던 탤런트 임지은이 캐스팅됐다.

인애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나누는 ''시열'' 역은 KBS 18기 탤런트 이주현이, 인애에게서 ''시열''을 빼앗은 평양기생학교 출신 ''미령''역은 KBS 19기 탤런트 황은하가 각각 맡는다.

조형기 김나운 변소정 등과 같은 중견 연기자들도 출연해 드라마에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드라마에선 매화가 상징적 역할을 한다.

인애가 태어났을 때 기품있는 여인으로 자라라는 뜻에서 아버지는 매화나무를 심어준다.

일본으로 가게 된 시열이 사랑의 징표로 인애에게 주는 것도 매실이다.

인애는 이 매실을 잘 간직하기 위해 매실주를 담근다.

기생학교를 졸업한 후 인애는 시열과의 추억이 담긴 매실주를 상품으로 개발하기에 이른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