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은 시스템과 콘텐츠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오는 10월 시험방송을 하고 12월엔 본방송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의 강현두(64) 사장은 "당초 7월에 시험방송,10월에 본방송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회사설립과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관한 법령 정비가 늦어져 어쩔 수 없이 계획보다 2개월 정도 늦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위성방송 시설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은 제안서를 오는 12일까지 받아 심사를 거쳐 25일까지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위성방송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데이터서비스의 경우 수신기 개발과 서비스 지원이 가능한 기술 방식을 5월 안에 확정지을 예정입니다.

또 같은달 말까지 1차 채널 선정 작업을 끝내겠습니다"

강 사장은 "콘텐츠 사업자 선정은 ''채널의 질적 수준''과 ''방송영상산업 발전에 대한 기여도''를 기준으로 평가할 방침"이라며 "위성방송사업을 조기에 성공시킬 수 있는 오락성 채널뿐만 아니라 공익채널을 골고루 배치해 국내 방송영상산업이 균형있는 발전을 이루도록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익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사업목표인 만큼 공중파 방송사들이 투자한 PP도 다른 PP와 동일한 기준에서 평가할 것"이라며 "독립 PP들은 콘텐츠투자조합 등을 통해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최근 주식 청약을 받은 결과 22.14%의 실권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주주사 가운데 관계회사나 KSB(한국위성방송)의 참여 업체에 대해서도 문호를 개방해 실권주를 이달내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였던 강 사장은 "상아탑에 있던 사람이 경영을 잘할 수 있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30년 이상 현장과 학계에서 방송을 지켜봐왔기 때문에 방송에 대한 일만큼은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은 윤리강령을 선포한데 이어 모든 직원들에 대해 연봉제를 실시하고 사업실명제도 추진할 계획이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