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언론인이 25년동안 수집한 300여점의 벼루전시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남일보 편집부국장 손원조(60.경주주재)씨는 오는 30일부터 두달간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상설전시장에서 "한국의 옛 벼루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해와 달을 상징하는 일월연과 포도문연,용연,복숭연등 문양으로 구분되는벼루와 함께 쇠연,도자연,목연 등 재질로 분류되는 벼루가 선보인다.

손씨는 "조상의 숨결이 느껴지는 전통 문방사우(벼루,붓,종이,먹)가운데 하나인 옛 벼루에 애착을 가지고 모아왔으며,이를 자라나는 후세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전시품은 대부분 100년전에서 수백년전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손씨는 "우리나라 벼루의 역사는 2천년에 이르고 있으며 소재와 형제(모양과 형식)에 따라 실용연과 완상연으로 나눌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 벼루가 섬세한 편이라면 한국 벼루는 소박하고 다소 투박한 형태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정한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