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가 다음달 2일부터 프로그램을 개편한다.

EBS측은 "이번 봄 개편은 전문성을 보다 강화하고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인들을 위한 다큐멘터리,고급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공영성이 강한 프로그램 등이 대거 신설된다.

황금시간대인 오후 8시대에 다큐멘터리를 대거 포진시킨 것이 이번 편성의 가장 큰 특징이다.

자연다큐멘터리 외에 ''특종비사''(화,오후 8시30분),''최창조의 풍수기행''(목,오후 8시30분),''다큐매거진 현장''(일,오후 8시) 등 인문과학 다큐멘터리 3편을 새롭게 선보인다.

''특종비사''는 한국언론사에 기억되는 대특종 사건들을 선정해 당시 기사를 썼던 기자를 중심으로 재조명한다.

''다큐매거진 현장''은 우리 사회 소수계층의 목소리를 담아낼 예정이다.

''최창조의 풍수기행''은 풍수연구가 최창조씨와 함께 역사적 지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을 찾아가 그 곳의 풍수지리적 특성을 과학적으로 재해석한다.

EBS는 TV에서 소외받는 노인들과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노인들을 위해선 매주 월~금요일까지 오전 6시30분부터 30분간 방송되는 ''굿모닝 실버''를 신설했다.

''뽀빠이'' 이상용씨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건강 문화 등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와 교양을 제공한다.

어린이 프로그램은 유아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방귀대장 뿡뿡이''를 주 2회에서 5회로 확대 편성했다.

또 매주 수·목요일에 ''몽몽 인형극장'',금·토요일엔 ''마법의 주사위'' 등이 새롭게 마련된다.

이 밖에 ''우리 아이 이렇게 키웠다''(화,오후 7시50분)와 ''체험TV 교실 밖으로''(일,오후 5시20분) 등도 EBS가 이번 개편에 내놓는 야심작이다.

''우리 아이…''는 가정 교육의 성공담을 소개하는 다큐드라마이며 ''체험…''는 청소년들이 사회 구석구석 삶의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느끼고 체험하는 일종의 직업드라마다.

한편 EBS FM(104.5㎒)은 채널 자체를 외국어채널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편성을 시도했다.

먼저 어학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왕초보영어'' ''김삿갓 영어 방랑기'' ''초등교사영어'' ''초등 3년 영어'' ''초등 4년 영어'' ''영어 동화'' 등을 신설했다.

또 중견연기자와 아나운서가 소설의 원전 등을 낭독한 ''라디오 소설극장''을 통해 청소년과 장애인들을 위한 독서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