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이 오는 8월11일부터 19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와 주요 극장가에서 열린다.

SICAF 조직위원회(위원장 심상기)는 최근 ''Fusion(만남)·Fun(재미)·Fantasy(꿈)''를 주제로 내건 올해 행사윤곽을 확정해 발표했다.

95년 첫 막을 올린 SICAF는 출판만화 애니메이션 멀티미디어 캐릭터 등을 아우르는 국제규모의 만화산업 종합전.

초기 문화체육부가 연례행사로 주관하다 97년부터 민간단체로 이관돼 격년제로 열려 왔다.

올해 축제에는 제작자와 투자자를 연결시켜주는 ''시카프 프로젝트 프로모션(SPP)''을 신설한 것이 눈길을 끈다.

부산국제영화에서 운영중인 영화프리마켓 ''부산프로모션플랜''을 모델로 한 것.전시와 영화제도 별도로 분리해 전문화시키기로 했다.

김세훈 수석 프로그래머(세종대 교수)는 "세계 각국의 애니메이션 신작과 대작을 중심으로 상영작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에선 한햇동안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평가해 수여하는 ''시카프 어워드''를 신설하고 감독과 작가들의 업적을 기리는 ''명예의전당 헌정식''도 가진다.

남북만화교류전 월드전 등의 기획전시와 캐릭터쇼 게임쇼 애니메이션쇼 등 이벤트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하지만 행사를 4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상영작을 선정하지 못한데 대해 일부에서는 그동안 시카프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규모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지는 기획이나 운영미숙 등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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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