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를 통해 이미지를 구축한 n세대 스타들이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김민희 양미라와 함께 ''n세대 삼인방''으로 불리는 김효진(17).

SBS 청춘시트콤 ''@ 골뱅이''와 의학드라마 ''메디컬 센터''에 출연하느라 몸이 두 개라도 벅찰 정도다.

일주일에 닷새나 되는 촬영 때문에 수업에도 빠지기 일쑤다.

일년 동안 벌어들이는 광고수입은 웬만한 중견급 연기자를 능가한다.

거리 캐스팅으로 지난해 3월부터 연예계생활을 시작한 김효진은 이후 018광고시리즈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또래의 광고스타들처럼 CF의 인기를 업고 방송에 데뷔했다.

어린 나이를 고려해 담당PD들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칠 수 있는 배역을 맡긴다.

일일시트콤 ''@ 골뱅이''에서 털털하고 적극적인 성격의 대학생이나 ''메티컬 센터''의 여 간호사역 모두 자신의 생각을 주저없이 꺼내보이는 거침없는 성격이다.

방송 데뷔 1년6개월.

연기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도 스스럼없이 "별로 어려운 게 없다"고 대답하는 모습이 당돌하기까지 하다.

지난 28일 휘닉스파크의 스키슬로프에서도 자신의 눈앞에서 스노보드를 타다 급히 멈추는 촬영신을 찍다 연신 거꾸러지는 이현균의 NG장면을 보고 웃음을 그치지 않는다.

"원래 현균오빠가 제 앞에서 스노보드를 멋있게 타다가 멈춰야 하는데 하룻동안 연습해도 안되는거 있죠.결국 스노보드를 들고 촬영했어요"

요즘들어 얼굴에 젖살이 빠지면서 더 예뻐졌다는 얘기도 자주 듣는다.

하지만 한달 전까지만 해도 그녀를 둘러싼 악성루머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수업일수 부족 때문에 이화여고에서 동덕여고로 옮긴거나 MBC 가을개편으로 음악캠프의 MC를 그만 둔 것이 모두 루머 때문이 아니냐고 했다는데 어이가 없었어요.처음에는 너무 속상했지만 이젠 괜찮아요.제 스스로 깨끗하면 되는 것 아니겠어요"

아직 17세에 불과한 자신에게 그런 얘기가 나오는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며 끝내 눈시울이 붉어지고 말았다.

"저 학교에 가면 평범한 고등학생이고 친구들도 연예인같지 않대요.
주위 사람들에게 당당한 연기자가 되고 싶은데…"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