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무회 대표인 한국무용가 김선미(40)씨가 29일 오후 8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신작 ''아우라지''를 발표한다.

아우라지는 강원도 정선의 두 강물이 만나는 곳.

김씨는 ''아우라지''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교감''을 표현할 예정이다.

1년 열두달에 윤달을 추가,총 13장으로 구성된 무대는 단오,유두 등의 세시풍속을 차례로 소개한다.

단오의 머리감기 등이 소재로 등장한다.

김씨는 태껸 등 전통무예를 응용,맺었다 풀었다하는 춤사위로 리듬감 있는 무대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부드럽게 풀리는 대목에선 선이 유난히 고운 것이 김씨의 강점이다.

김씨는 이번 공연에 첨단영상 및 조명기법을 도입한다.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 등이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김씨는 "춤의 목적은 단순히 아름답게 보이는 데 있지 않다"며 "인간의 몸짓이 얼마나 다양한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무용과 출신인 김씨는 1982년 창무회에 입단,김매자 전 이화여대 교수와 한국적 춤언어 개발에 몰두해왔다.

''아우라지''는 내년 해외무대 진출을 위해 기획한 야심작이기도 하다.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