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한국 대중문화를 이끌었던 중장년층.

오랫만에 이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해줄만한 중견가수들의 공연이 잇달아 열린다.

전국민의 노래방 애창가요로 통하는 "아파트"를 불렀던 가수 윤수일은 첫 소극장 공연을 갖고 70년대 포크음악 전성기를 주도했던 4명의 가수들은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다.

국민가수 조용필도 지난해에 이어 다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대형 콘서트를 개최한다.

<>윤수일 "이 가을에 드리는 황홀한 고백"=77년 "사랑만은 않겠어요"로 데뷔한 윤수일은 "제2의 고향""황홀한 고백""아름다워"등 쉽고도 리드미컬한 곡으로 많은 팬들을 사로잡았다.

세련된 무대매너와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애절하면서도 강한 카리스마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

몇해 전에는 DJ DOC가 "아파트"를 리메이크해 "아파트 신드롬"을 일으켰고 언더그룹 "노이즈 가든"은 "제2의 고향"을 펑키스타일로 다시 부를 정도로 그의 노래는 가수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29일까지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그는 지난 20년간 호흡을 맞춰온 5인조 백밴드와 함께 80년대 히트곡들을 테크노로 편집해 새롭게 선보인다.

080-538-3200

<>포크 빅 4 콘서트=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양희은.

70년대 국내 가요계에 청바지와 통키타로 상징되는 포크음악 열풍을 일으키며 청년문화를 이끌었던 주인공들이다.

이들 4명은 내달 3~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합동공연을 펼친다.

송창식과 윤형주가 화음을 이룬 "트윈폴리오"는 2년이 채 안되는 활동기간 중 "하얀 손수건""축제의 노래""웨딩 케익"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내놓으며 포크음악 전성기에 불을 지폈다.

"길가에 앉아서""사랑하는 마음""좋은걸 어떡해"등 낭만적이면서 따뜻한 노래를 들려줬던 김세환은 재치있는 말솜씨와 소년 같은 얼굴로 여성팬들을 몰고 다녔다.

양희은 역시 "아침이슬""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등 맑고 청량한 노래로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적셨다.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솔로 무대는 물론 듀엣 트리오 4중창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청바지를 입고 오는 40대 이상 관객 가운데 1백명을 추첨,청바지를 선물로 준다.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면 20%를 할인해준다.

(02)522-7747

<>조용필 "고독한 러너"=지난해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 무대에 섰던 그는 이번 공연을 뮤지컬 형식의 색다른 무대로 꾸민다.

발라드 포크 로큰롤 팝 민요 동요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26곡의 히트곡을 부를 예정.

다음달 9~14일.

(02)580-1300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