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부터 12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는 아주 특별한 음악회가 열린다.

''멀티아트페스티벌 2000''이 그것.

''새로운 예술의 해''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공연이다.

다른 장르의 예술이 한데 만나는 실험적이면서 아방가르드한 작품들이 연이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폴란드 독일 일본 등지의 아티스트들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국내 예술인들이 여러 장르를 포괄하는 컨셉트의 공연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세계적으로 명성있는 아티스트들이 이런 무대에 오르는 것은 흔치 않다.

5,6일 공연은 폴란드 현대음악 공연단 ''앙상블 MW2''가 꾸미는 무대.

연극적 성격이 많이 가미된 현대곡 10여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행위극에 가까운 음악인 ''여배우를 위한 스핑크스'',자욱한 연기속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첼리스트가 나오는 ''종말'' 등이 주요 내용.

7일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아키 다카하시가 ''하이퍼 비틀스''란 이름의 피아노 독주회를 연다.

그는 20여개국 47명의 현대 작곡가들에게 비틀스 음악의 편곡을 의뢰했다.

이를 통해 완전히 새롭게 각색된 비틀스 음악 20여곡을 발굴했고 이번 연주회에서 들려줄 예정이다.

10일은 영상 음악 컴퓨터 등이 만나는 ''인터액티브 멀티 퍼포먼스-가시파동(可視波動)'',12일에는 음악과 시(詩)를 결합시킨 ''확장''이란 이름의 공연이 열린다.

각각 우에하라 가즈오 작곡,이자벨라 보이머의 보컬로 마련된다.

(02)733-8945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