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댄스듀오 ''클론''이 오는 9월7일 미국 뉴욕의 라디오 시티 뮤직홈에서 열리는 ''2000 MTV뮤직 비디오 시상식''에 참석할 국내 가수 대표로 뽑혔다.

이 자리에서 클론은 뮤직비디오 ''초련''으로 ''MTV 코리안 뷰어즈 초이스''상을 수상한다.

음악전문채널 m·net(채널27)을 통해 매일 5시간씩 방영되는 MTV가 지난 7월20일부터 한달동안 인터넷과 일반투표를 통해 집계한 결과 클론이 30%가 넘는 지지율로 이정현과 SES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클론의 ''초련''은 총 22만6천9백89표 가운데 7만3천8백28표를 얻었다.

23일 오후 MTV 관계자로부터 전화연락을 받은 클론의 구준엽과 강원래는 "설마 했는데 정말로 MTV의 한국 대표자격을 받게 되다니 놀랍기도 하고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군 제대할 때 이후 이렇게 들뜬 기분은 처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2000 MTV 뮤직 비디오 시상식''은 전세계 39개국에 방영되는 MTV 최대의 연례행사.

국내 가수로는 지난 96년 서태지가 ''컴백홈''으로 최초로 ''MTV 아시아 뷰어즈 초이스''상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H.O.T가 ''열맞춰''로 수상했다.

올해 최고의 뮤직 비디오상 후보에는 백인 랩 가수 에미넴을 비롯 엔싱크,블링크 182,디안젤로,레드 핫 칠리 페퍼스가 올랐다.

최고의 남자가수 부문에서는 에미넘,리키 마틴,키드 록,모비,디안젤로 등 다섯팀이 경쟁한다.

최고 여자가수 부문은 알리아,브리트니 스피어스,크리스티나 아길레라,메이시 그레이,토이 브랙스턴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에미넘은 6개 부문에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5개 부문의 후보로 선정됐다.

MTV는 국내에서 m·net을 통해 매일 오전 7∼9시,오후 8∼11시 두 차례 방송되고 있다.

이날 시상식 장면은 오는 9월24일 녹화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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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