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만화가 아다치 미쓰루의 "터치"가 비디오로 나왔다.

"터치"는 쌍둥이 형제와 소꼽친구인 여자친구가 엮어가는 사랑과 성장을 그린 청춘물.

형제간의 미묘한 긴장과 애틋한 마음을 야구를 매개로 흥미롭게 펼쳐보인다.

절제된 감정과 선을 아낀 그림체,여백속에 담아내는 섬세한 심리,여유로운 호흡속에서도 잃지 않는 이야기의 팽팽함.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는 독특한 스타일은 "터치"의 인기를 수직상승시키며 곧바로 그를 스타작가군에 올려세웠다.

81년 "주간 소년 선데이"에 첫선을 보인 터치는 6년동안 단행본 26권의 방대한 분량으로 연재됐다.

현재까지 판매부수 5천만부를 넘어 H2,러프등 그동안 팔린 아다치 작품 1억권중 절반이 넘는 최고의 역작이다.

이번에 출시된 86년 제작된 3부작 극장용 애니메이션.

"등번호가 없는 에이스""이별의 선물""네가 지나간 후에"라는 제목으로 원작의 매력을 고스란히 살리며 일본에서 크게 흥행했다.

아다치 미쓰루의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

배급 DMV.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