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개봉하는 "데스티네이션"( Final Destination )은 인기 TV시리즈인 "X파일"의 글렌 모건(제작)과 제임스 윙(감독)이 콤비를 이뤄 만든 공포 스릴러다.

대다수 호러영화들이 검은 망토를 걸친 살인마가 등장인물들을 잇따라 죽이는데 반해 이 영화에서 죽음의 "진행자"는 초자연적인 힘이다.

공포영화의 고전인 "오멘"처럼 불길한 암시와 음울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영화의 초점은 등장인물들이 언제 죽을지,얼마나 죽음의 시간을 연장시킬 것인가에 있다.

물론 죽음의 운명은 피할 수 없다.

고등학생인 알렉스(데본 사와)는 예지력을 갖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파리로 수학여행을 가게 된다.

그러나 비행기 이륙 직전 비행기가 폭발하는 악몽을 꾼 그는 꿈에 본 것과 똑같은 조짐들이 느껴지자 여행을 포기한다.

그의 돌출행동으로 여선생과 친구들 6명도 비행기에서 내린다.

그들은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폭발하는 끔찍한 광경을 목격한다.

알렉스의 악몽이 현실화된 것이다.

생존자는 7명.

이들은 죽음을 모면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악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7명의 폭발 사고 생존자들이 하나 둘씩 의문의 죽음을 당하기 시작한다.

친구들이 죽음을 당하게 된 현장에 있던 알렉스는 FBI로부터 살인혐의까지 받고 쫓기게 된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의 운명.

마침내 알렉스와 친구들은 그들을 조여오는 알 수 없는 죽음의 위협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