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의 프로그램 개편이후 아침시간대 와이드 정보프로그램 시청률에 지각변동이 일고있다.

방송 3사 가운데 아침시간대에 가장 취약했던 MBC의 와이드 정보프로그램"피자의 아침"의 두각이 단연 눈길을 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 코리아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MBC가 15일부터 새롭게 선보인 "피자의 아침"은 평균시청률 6.2%를 기록하며 SBS의 "모닝와이드"(3.8%)를 앞질렀으며 KBS의 "뉴스광장"(7.2%)을 바짝 따라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자의 아침"은 PD와 기자의 융합을 시도한 프로그램으로 아침 시간대 공략을 위해 시사정보국 80여명의 인력을 투입,제작하고 있다.

특히 3부는 10년 넘게 아침 고정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던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를 오후 4시로 밀어내고 대신 주부들을 공략하기 위해 신설했다.

이번 개편으로 "뽀뽀뽀"와 동일 시간대에 편성돼있는 KBS1의 "TV유치원 하나 둘 셋"에 어린이 시청자들을 얼마나 빼앗길지가 관심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피자의 아침"은 주부들을 새로운 시청자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으며 "TV유치원"에는 "뽀뽀뽀"의 어린이 시청자를 4% 가량 잃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개편전 MBC "아침뉴스2000"은 평균 시청률 약 4% 수준이었다.

또 뉴스 직전 일일드라마 시청률은 9시 뉴스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는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편 후 MBC의 일일드라마는 KBS에 추월당하고 KBS와 MBC의 일일드라마 시청률은 각각 5% 15%씩 주저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KBS9시 뉴스(17%)와 MBC뉴스데스크(14%)의 시청률은 개편 이전과 큰 변화가 없었다.

TNS관계자는 이에 대해 "9시 뉴스 시간대에 맞춰 TV를 켜거나 선호하는 뉴스를 시청하기 위해 채널을 아예 미리 고정시키는 시청자층이 점차 두터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