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용계의 "별"들이 한 무대에 선다.

오는 19~2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리는 "우리시대의 무용가 2000".

국내에선 유일한 무용공연 전문 기획사로 무용 대중화에 힘써온 MCT가 설립 5주년을 맞아 마련한 기념무대다.

김백봉,이윤석,최현,배정혜,제임스 전,안은미...

전통춤 창작한국춤 현대무용 발레 마당춤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온 스타급 무용가들이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30대부터 70대까지 원로와 중견 신예 무용가들이 연령을 초월해 함께 만드는 모처럼의 자리어서 더욱 값지다.

10분 안팎의 솔로 작품을 중심으로 아기자기한 재미를 더한다.

첫날엔 최현 전 국립무용단장이 "비상"으로 문을 연다.

국립무용단장으로 취임한후 좀처럼 춤솜씨를 볼 기회가 드물었던 배정혜 단장의 "혼불"에 이어 윤미라 홍승엽 박경랑씨등이 무대를 밟는다.

둘째날엔 한국무용계의 1세대 춤꾼으로 손꼽히는 김백봉 선생이 "산조"로 매혹적인 춤맵시를 뽐내며 이윤석씨가 덧배기 춤으로 흥을 돋군다.

신작도 선보인다.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자로 독특한 안무세계를 구축해온 제임스 전이 "아(我)","재미있는 춤꾼"으로 이름난 현대무용가 안은미씨가 "플리즈 헬프 미",모던 발레리노로 활약중인 이준규씨가 "빈사의 아침"을 보여준다.

장승헌 MCT 대표는 "무용은 국경을 넘어 소통이 가능한 21세기형 공연장르"라면서 "앞으로 듀엣 장면만을 모은 공연이나 해외에서 활동중인 무용수들을 한데 모으는 등 다채로운 기획으로 관객층을 넓히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02)2272-2153~4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