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5월1일부터 봄철 프로그램개편을 실시한다.

1TV의 기존 교양 프로그램강화와 2TV의 경우 일일 시트콤을 비롯한 오락물를 대거 신설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시청률에 따라 광고료를 차등적용하는 탄력요금제가 실시됨에 따라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와 정보프로그램을 신설한 2TV의 편성의 두드러진다.

1TV의 신설 프로그램 가운데 제도권밖의 독립 비디오 저널리스트가 현장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는 "VJ특공대"(금 오후10시)와 이슈가 되고있는 뉴스의 주인공에 대한 밀착취재를 통해 사회의 흐름을 생방송으로 전달하는 "피플 세상속으로"(화 오후10시)가 눈길을 끈다.

기존 옴부즈맨 프로그램 "시청자의견을 듣습니다"는 딱딱한 포맷에 변화를 준 "TV는 내친구"(토 오후 12시10분)로 옷을 갈아입었다.

하지만 세부규정미비로 새방송법이 정한 "시청자참여프로그램"이 편성에 반영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2TV는 평일 아침시간대부터 대대적인 수술을 단행했다.

"생방송 좋은 아침입니다"를 폐지하고 시사 기획토크 해외소식를 전하는 1백10분짜리 대형 종합정보프로그램 "생방송 오늘"(월~금 오전6시30분)를 신설했다.

이어서 미니시리즈 형식을 차용한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월~금 오전8시20분)을 편성했다.

아침 프로그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주.야간으로 이어가겠다는 편성전략이다.

평일 황금시간대에 편성한 "멋진 친구들"(월~금 저년8시45분)은 이번 신설프로 가운데 가장 공을 들인 일일 시트콤.

개그 3총사 남희석 이휘재 유재석을 비롯 이나영 윤해영 박경림 등 타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던 코믹연기자들을 한데 모았다.

또 다산 정약용의 삶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보여주는 다큐드마라 "소설 목민심서"(월~금 오후9시20분)도 선보인다.

강대영 방송정책실장은 "교양프로그램을 보완한 1TV는 물론 2TV의 편성도 공영방송의 위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프로그램의 경쟁력 확보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