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에 선보일 시속 3백50km의 한국형 고속전철사업(G7 고속전철 프로젝트)의 제작현장이 베일을 벗는다.

EBS는 오는 5일 특집다큐멘터리 "미래를 달린다-21세기 한국의 고속전철"(오전 11시)을 통해 국내 70여 산학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G7고속전철 프로젝트"현장을 공개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96년 정부가 2천5백억원의 예산을 편성,고속전철 핵심기술을 우리손으로 개발하기 위해 착수한 사업.

지난 96년 12월부터 99년 10월까지 추진된 G7프로젝트 1단계 성과를 통해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첨단 고속전철의 핵심기술을 엿본다.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한 견인전동기,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량 전두부형상,차량무게를 최소화한 알루미늄차체 등이 소개된다.

또 프랑스(TGV) 독일(ICE) 일본(신칸센 노조미 500,700 시리즈)등의 현지취재를 통해 고속전철 선진국의 기술개발 현장도 함께 전한다.

독일 지멘스가 오는 6월부터 상용화에 들어가는 최신형 고속전철 ICE2의 시험운행과 제작과정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이 고속전철은 프랑스가 개발중인 차세대 고속전철 TGV NG(New Generation)에 맞서기 위해 제작됐다.

경부고속전철 이후의 향후 국내 고속전철 개발작업의 중요한 잣대로 활용할 수 있다.

3개월간 국내외의 현장취재를 마친 형건 PD는 "지난 30~40년간 철도개발과 투자에 대한 국내의 인식이 얼마나 빈약했는가를 뼈저리게 느꼈다"며 "고속전철은 어떤 분야못지 않게 전후방 산업효과가 지대한 최첨단 산업인만큼 정부 못지 않게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