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 해외패션 매장 한가운데 브런치 카페
롯데백화점 식당가 매출 40% 상승…유명 맛집 모시기
맛집·카페 잡아라…부산 백화점들, 복합문화공간 확장
"백화점에서 쇼핑만 하는 시대는 옛날이야기죠. 지금은 만남의 장소이자 맛집에서 식사하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시간이 나면 쇼핑도 하는 곳입니다.

"
근로자의 날인 1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한 직원이 최근 달라지고 있는 백화점의 분위기를 전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해외패션 전문 매장이 있는 2층 중간에 브런치 카페 '호라이즌'을 최근 개점했다.

호라이즌은 브런치 메뉴를 시간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브런치 카페다.

고급 브랜드가 몰려 있는 백화점 매장 중간에 쇼핑 고객을 위한 미식의 공간이 생긴 것이다.

이곳에는 토스트, 샐러드, 햄·치즈 베이글, 파니니, 함박스테이크, 파스타, 김치볶음밥, 오므라이스 등 다양한 식사 메뉴와 커피, 음료도 즐길 수 있다.

지하 2층 영 패션 전문관(하이퍼 그라운드)에는 오는 12일 의류매장과 카페를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아르켓'이 새로 문을 연다.

하이퍼 그라운드에는 이미 대형 LED 파사드를 활용한 '갤러리 카페'가 생겼고, 프리미엄 커피 디저트 카페 '하프커피'도 의류매장 사이에 신규 오픈해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 관계자는 "최근 고객이 백화점에 머무를 시간이 늘어나는 등 체류형 공간으로 바뀌면서 모든 층에 카페가 입점해 운영 중"이라며 "판매 매장 공간이 줄어들고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레저공간, 미용실(네일숍), 갤러리, 아카데미 등 복합문화공간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맛집·카페 잡아라…부산 백화점들, 복합문화공간 확장
롯데백화점도 맛집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최근 글로벌 딤섬 브랜드 '딘타이펑'을 오픈했다.

1958년 대만에서 시작된 66년 전통의 글로벌 음식점 딘타이펑은 우리나라에 명동, 강남, 김포 등 수도권에만 5개 매장이 있는데, 부산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딘타이펑은 뉴욕타임스 선정 세계 10대 레스토랑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음식점으로 '소룡포(샤오룽바오)'를 대표 메뉴로 대만에서 판매하는 메뉴와 한국 입맛에 맞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남천동에서 일본 가정식으로 유명한 '다이도코로' 매장과 전포동을 시작으로 부산대, 해리단길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돈가스 전문점 '수수하지만 굉장해'를 유치했다.

맛집·카페 잡아라…부산 백화점들, 복합문화공간 확장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은 솥 밥 전문점(시연)을 개점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전히 해제되면서 식당가 고객이 많이 늘어나 맛집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실제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1∼3월 식당가 매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