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당국 "홍성 산불, 실화 가능성…의심되는 사람들 조사중"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충남 홍성 산불 원인과 관련해 산림당국이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서도원 충남도 산림자원과장은 4일 오전 현장 브리핑에서 "(불을 낸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상대로 진술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조사 중"이라며 "대상자가 몇 명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었는지 등은 수사 중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홍성군 관계자도 불이 시작된 곳으로 추정되는 산에서 급히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전날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들 가운데 의심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여러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산림당국은 수사 결과에 따라 혐의가 확인되면 대상자들을 산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홍성 서부면 산불은 지난 2일 오전 11시께 발생했다.

이 불로 현재까지 주택 34채 등 시설 71동이 불에 탔고, 주민 309명이 대피했다.

오전 5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1천452㏊, 남은 불의 길이는 12.6㎞로 추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