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하며 "내수활성화 비상한 각오"…핵심으로 관광 강조
尹 "고려청자 넘어 순대·떡볶이·어묵 먹으러 올때 K관광 성공"(종합)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이제 내수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기획재정부·법무부·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자리한 가운데 내수 활성화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여당에서도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대외 경제 여건이 악화하며 우리 경제도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생 안정"이라며 "그간의 민생 안정, 수출 확대 노력에 더해 이제 내수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수 활성화의 핵심으로 '관광'을 꼽으며 국내 관광 활성화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마침 전세계적인 방역 조치 완화와 한일관계 개선 등으로, 코로나로 크게 타격받았던 음식·숙박 분야의 소비와 관광을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릴 여건이 이제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문화·관광 상품과 골목상권 및 지역시장의 생산품, 특산품 소비·판매가 원활히 연계되도록 해서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많은 외국 관광객의 방한에 대비해 비자 제도 등을 보다 편리하게 개선하고 항공편도 조속히 늘려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 한국관광공사 등을 향해 "자연유산, 문화유산의 단순한 홍보에 그치지 말고 '서울, 광주, 순천, 대구 뒷골목 어디를 가면 어떤 스토리가 있다'는 것을 발굴해 내국인 관광을 촉진해야 외국인 관광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외국인들이 고궁박물관에 있는 고려청자 보러 한국에 오는 것을 뛰어넘어 순대, 떡볶이, 어묵을 먹으러 오게 되면 우리 관광이 성공한 것"이라며 새로운 시각을 갖고 'K-관광 활성화' 전략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