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공휴일 늘려 내수 붐업…"K-여행에 600억 쓴다"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에는 케이팝(K-pop) 콘서트 등을 활용한 국내 관광과 외국인 방한 관광 지원책 등이 포함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와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민관합동 내수붐업(Boom-up) 패키지로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재개하는 국내 관광을 본격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최대 6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결정했다.

추 부총리는 "다음 달부터 8차례의 K-pop 콘서트를 포함, 글로벌 영화제, 박람회 등 50여개 메가 이벤트를 연달아 개최할 것"이라며 "백화점, 대형마트, 면세점, 패션, 가전 등 다양한 업계 동참을 기반으로 전 방위적인 대규모 할인 행사를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숙박비를 1인당 3만원씩 총 100만명, 유원시설 입장료 1만원씩 총 18만명, 휴가비 10만원씩 최대 19만명 등 총 153만명에게 필수 여행비용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오는 5월 27일부터 부처님 오신날과 성탄절에 대체 공휴일이 적용되는 것과 관련해 연휴를 이용한 여행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전국 130개 이상의 지역 축제를 테마별로 연계해 확대 개최할 것"이라며 "지자체별 소비 쿠폰 지급, 공공기관 숙박, 문화, 체육 시설 및 주차장 무료개방 확대, 지역 연고기업 후원 등을 통해 성공적인 지역축제 재개를 전폭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체공휴일 늘려 내수 붐업…"K-여행에 600억 쓴다"
<사진 설명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내수활성화 대책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

또 정부는 문화비, 전통시장 지출에 대한 소득 공제율을 10%포인트(p)씩 한시 상향하고 기업의 문화 업무 추진비 인정 항목을 유원시설, 케이블카 등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공무원 연가사용 촉진, 학교 재량휴업 권장, 민간의 여행 친화형 근무제 확산을 위한 숙박비 지원 등을 통해 국내여행 수요 창출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와 더불어 올해 방한 관광객 1천만명 이상 회복을 목표로 입국, 이동 편의를 제고하기로 했다. 정부는 22개국 대상 전자여행허가(K-ETA)를 내년까지 면제하고 전자사증 발급기간도 7일에서 1~2일로 대폭 단축하는 등 비자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모든 내외국인 여행자들이 한국 입국 시 작성, 제출하게 되어 있는 '여행자휴대품신고서' 작성, 제출 의무를 당초 7월부터 폐지키로 하였으나 이를 앞당겨 5월부터 폐지키로 했다"며 "방한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중국, 일본, 동남아 등 국제항공편을 증편해 코로나 이전의 80~90% 수준까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정부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중심의 동행 축제를 연 3회로 확대해 5월 중 조기 개최하고 결제편의 제고, 전통시장 테마상품 및 외국인 투어상품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도 대폭 상향한다.

추 부총리는 "먹거리, 금융, 통신 등 핵심 생계비 경감을 통해 가계 부담도 지속적으로 덜어드리도록 하겠다"며 "6월 중 금융,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대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체공휴일 늘려 내수 붐업…"K-여행에 600억 쓴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