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소비자 불만, '성능상태 불량' 최다
중고차 구매 시 성능상태 불량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많아 성능상태기록부를 알기 쉽게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월간소비자 1·2월호에 실린 한국소비자연맹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1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중고차 관련 소비자불만 접수는 9천376건으로 그중 '성능상태 불량'이 4천614건(49.2%)을 차지했다.

소비자연맹이 소비자불만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사고이력 미고지'가 1천34건(11%,) '위약금 부과 및 계약금 환급 지연·거절' 402건(4.3%), '계약해지·해제' 311건(3.3%), '고지 내용과 상이함' 267건(2.8%) 순이었다.

SK엔카, 케이카, KB차차차 등 중고차 매매 플랫폼과 BMW 등 외제차 인증 중고차 사이트 내 매물 100건의 성능상태점검기록부 제공 여부 등을 모니터한 결과 사이트 상에서 32건은 이를 제공하지 않았다.



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제공하는 68건 중 10건은 차량가격, 이전등록비, 관리비용, 등록신청 대행수수료, 배송비, 세금 및 부대비용 등 항목 중 일부를 누락했다.

소비자연맹은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이 구매 전 성능상태기록부를 신뢰하지만 실제 내용을 이해하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다"며 "성능상태기록부 용어나 항목을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고 알고 싶은 부분을 중심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