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 4개월만에 늘었지만…추경호 "韓수출 제약 불가피"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 적극 지원"

추 부총리는 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추 부총리는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그간 부진했던 광공업의 2.9% 큰 폭 반등에 힘입어 전 산업 생산이 4개월 만에 0.5%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긍정적 움직임이 있었다"면서도 "소매 판매 등 내수 지표가 다소 주춤하는 가운데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전체 수출 감소율은 전년 동기 대비 7.5%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42.5%, 대중국 수출은 24.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 등 IT 제품 중심 수출 감소세가 5개월 연속 이어지는 가운데 대중국 수출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며 "에너지 수입량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서 1년째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 부진 속에서도 자동차, 이차전지 등의 호조로 2월 일평균 수출이 1월보다 다소 개선됐다"며 "지난해 폴란드에 이어 지난주 말레이시아와의 FA-50 수출 계약 체결 등 K방산의 연 이은 낭보와 함께 바이오, 콘텐츠, 농식품 등 신 수출 유망품목들도 새로운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또 "반도체, 이차전지, 전기차 등 주력 산업의 경우 차세대 기술력 확보, 인력 양성 등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원전, 방산, 바이오, 콘텐츠 등 12개 신수출 동력에 대해서는 프로젝트 수주, 판로 개척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그러면서 "품목별 수출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무역금융 전달체계 개선, 선박 확충 등 물류 지원, 해외인증 원스톱 지원 등을 통해 현장의 주요 애로 요인을 적극 해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재부에 따르면 1월 전산업생산은 공공행정(5.9%)에서 줄었으나, 광공업(2.9%), 건설업(1.8%), 서비스업(0.1%)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비 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5.7%) 등에서 줄었으나, 통신 및 방송장비(111.0%), 자동차(9.6%) 등에서 늘며 전월비 2.9%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 및 보험(-5.0%) 등에서 줄었으나, 도소매(3.7%), 정보통신(3.1%) 등에서 늘며 전월비 0.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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