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가전 기업 쿠첸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개발한 독자 캐릭터 ‘진지(ZIN-Z)’를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진지는 넘쳐나는 음식으로 사람들에게 2순위가 돼 버린 밥의 가치를 지키고자 깊은 잠에서 깨어난 애니메이션 캐릭터다. 캐릭터 이름도 ‘진지하게 산다’는 메시지에서 착안해 밥 먹을 때만큼은 진지하게, 정성스럽게 먹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진지가 활동하는 무대인 ‘미(米)토피아’도 공개했다. 미토피아는 진지가 밥맛을 잃은 사람들에게 미(米)각을 찾아주기 위해 건설한 세계다.쿠첸은 밥솥 기업의 특징을 담은 쌀 캐릭터와 이를 활용한 스토리로 젊은 층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쿠첸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재미있는 소비 경험을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가 늘어나는 것에 주목해 색다른 이미지의 캐릭터 마케팅을 시도했다”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KAIST 교수창업 회사가 설립 약 3년 만에 상용 전기차 양산에 나선다. 전기차 스타트업 퓨처이브이는 독자적인 전기차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전기 경형차 시장에 도전할 방침이다.김경수 퓨처이브이 대표는 “농기계 회사 대동과 함께 연 2만5000대 규모의 전기차 양산 라인을 구축 중”이라며 “전기 경형 상용차를 내년 9월부터 판매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인 김 대표가 2021년 창업한 퓨처이브이는 전기 상용차를 양산하기 위해 F100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작년 10월 프로토타입 5호차를 완성하고, 현재 안전 규격 시험 등 차량 출시에 필요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경형차 모델인 F100S(사진)를 우선 생산할 방침이다.퓨처이브이는 자체 설계 기술을 통해 대기업이 다루지 않는 0.5t급 전기 경형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업체는 차량 관련 특허만 100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국토교통부가 발주한 디젤트럭의 하이브리드 개조 기술 개발 등을 수행하면서 배터리 제어 시스템(BMS) 기술을 확보했다.전기 모터의 구동제어, 회생제동 등에 관여하는 모터제어기(MCU) 기술도 수준급이다. 제품별로 성능 편차가 큰 중국산 모터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고도의 강인제어(불확실성이 큰 시스템을 견고하게 제어하는 것)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전기차 특성에 맞춘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S), 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ABS), 에어백 등으로 안정성을 소형차 수준으로 확 끌어올린 것도 장점이다. 카오디오, 블루투스, 공조제어 등을 통합한 ‘통합 클러스터 오디오’ 등 혁신적인 전장 시스템으로 편의성도 높였다.퓨처이브이는 지난해 3월 35억원의
일본의 소재업체 이데미쓰고산이 경기 오산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데미쓰고산은 연매출이 90조원에 달하는 일본 대표 석유화학 및 소재 기업이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를 생산하다가 이번에 R&D 거점을 추가했다.이데미쓰고산은 지난 2일 오산에 ‘이데미츠어드밴스드머티리얼즈코리아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이데미쓰고산이 해외에 R&D 센터 격인 법인을 단독으로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곳에선 리튬전지 재료와 결정성 산화물 반도체 등 첨단재료를 연구하고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 고객사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한국 업체 및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데미쓰고산은 2010년 경기 파주에 생산법인 ‘이데미쯔전자재료한국’을 설립했다. 이곳에선 OLED 재료 제조와 한국 고객사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직원은 80명이다. 앞으로 오산 R&D 센터를 앞세워 한국에서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파주에 설립한 이데미쯔전자재료한국은 OLED 재료를 생산해 국내 디스플레이업체에 공급하고 오산 신규법인은 제품 고도화를 담당한다.강경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