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전 임직원에게 작년 성과급으로 연봉의 41%를 지급하기로 했다.

10년만에 적자 난 SK하이닉스, 임직원에 연봉 41% 성과급 지급
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사내에 작년 경영실적에 대한 초과이익분배금(PS)을 기준급의 820%로 결정해 오는 3일 전 구성원에게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기준급 820%는 연봉의 41% 수준이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1년에 한번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로, 상·하반기에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하는 생산성 격려금(PI)과 함께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이달 중순 작년 하반기 PI를 기본급의 100%로 지급했다.

SK하이닉스는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라는 기조와 함께 유례없는 다운턴(하강 국면) 상황에서도 전 구성원이 원팀(One Team) 마인드로 협업해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도약을 해내자는 격려의 의미를 담아 PS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을 연계해 PS를 지급해왔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자회사 솔리다임(구 인텔 낸드솔루션 사업부)의 실적은 최종 인수가 완료되는 2025년까지 PS 재원이 되는 영업이익에서는 제외하기로 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처음 시행되는 '주주 참여 프로그램'에 참여한 구성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자사주 1년간 보유시 참여 금액의 15%를 현금으로 추가 지급한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임직원에 대한 자기주식 상여 지급을 위해 자사주 49만5천472주(처분예정금액 449억4천만원)를 장외처분한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조7천12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4조2천195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분기 단위 영업적자를 낸 것은 2012년 3분기(-240억원)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