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노조 "막장 배당요구" 비판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에서 배당 규모을 두고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창립자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장녀인 구미현씨는 지난 24일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456억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배당금으로 2천966억원을 요구한 데 이은 제안이다. 아워홈의 지난해 순이익은 250억원 정도인데, 오너가 장녀와 장남이 각각 이의 2배, 12배 정도를 배당할 것을 요구한 셈이다. 회사는 총 30억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내달 4일 주주총회에서 셋 중 어떤 안건이 채택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안건 가결을 위해서는 출석 주주 과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아워홈은 오너가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가졌고 구지은 부회장과 미현·명진 세 자매의 합산 지분이 59.6%다. 구 전 부회장은 2021년 6월 여동생 3명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해 해임됐고 이후에도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한편 아워홈 노동조합은 장남과 장녀의 이런 행태를 두고 '막장 배당요구'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너 일가 개인의 이익만을 앞세운 파렴치하고 비상식적이며 비이성적인 행위에 대해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유지분 블록딜로 처분…주력 사업 집중 투자 삼성전기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솔루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4일 블록딜을 통해 솔루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솔루엠은 삼성전기의 파워 모듈 사업과 튜너 사업, 전자가격표시기 사업을 분사해 2015년 9월 설립한 회사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말까지 솔루엠 주식 465만주, 지분 9.3%를 보유한 2대 주주였다. 이번 블록딜의 할인율은 8∼9% 알려졌다. 블록딜 영향으로 솔루엠 주가는 지난 24일 9.15% 하락했다. 이번 블록딜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1천억원가량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를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등 주력 사업 투자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회생 개시 여부 결정전까지 채권 동결 법원이 최근 법인회생(법정관리)을 신청한 IT·건설 서비스 전문 기업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에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안병욱 법원장, 오병희 이여진 부장판사)는 27일 "에이치엔아이엔씨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에 대한 결정이 있을 때까지 모든 회생채권자와 회생담보권자에 대해 회생채권·회생담보권에 기한 강제집행, 가압류, 가처분 또는 담보권실행을 위한 경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해당 기업의 모든 채권을 동결하는 조치다. 일부 채권자가 회생절차를 앞두고 채권을 회수해 다른 채권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을 막는 취지다. 에이치엔아이엔씨는 썬앤빌과 헤리엇 등 브랜드를 가진 중견 건설업체로,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남편이자 범현대가 일원인 정대선씨가 최대주주다. 이 회사의 과거 사명은 현대BS&C였으나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 브랜드를 사용하지 말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해 2021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