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그룹 회장이 미국 농기계업체 존디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LS그룹 제공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미국 농기계업체 존디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LS그룹 제공
최태원 SK 회장, 구자은 LS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기선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등 재계 오너 최고경영자(CEO)들은 새해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집결해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행보에 분주했다.

최 회장은 수행비서 중 한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CES 2023 참관 일정을 하루 미뤄 전시 둘째날인 지난 6일 SK 전시관을 방문했다. 이번이 CES 첫 방문인 최 회장은 SK 전시관을 둘러본 뒤 “탄소 감축 흐름과 관련 제품이 잘 전시돼 기쁘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최 회장뿐 아니라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등도 전시장을 찾았다. SK이노베이션은 김준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현지에서 새해 첫 전략회의를 열었다.

구 회장도 6~7일 이틀간 주요 계열사 CEO 및 임직원 20여 명과 함께 CES 전시장을 찾았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모비스 등 국내 기업과 글로벌 업체 전시관을 둘러봤다. 구 회장은 “자율주행, 모빌리티, 탄소중립 등 미래 선진 기술 부문에서 모든 사물의 전기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초 선언한 ‘CFE(탄소 배출 없는 전력)’와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LS그룹의 ‘비전 2030’에 대해 강한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강희석 이마트 대표 등과 함께 가전업체 전시관을 주의 깊게 둘러봤다. LG전자 전시관에선 초경량 노트북 그램을 들어본 뒤 옆에 있던 임원에게 ‘한번 들어보라’고 권했고, 신발용 스타일러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 사장도 6일 삼성전자, SK, LG전자, 현대모비스, 브런즈윅, 존디어, 캐터필러 부스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도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과 함께 CES를 찾았다. 신 상무가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도 CES를 찾아 국내 기업의 전시관을 둘러봤다.

라스베이거스=CES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