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부자 1위 자리 내줘…테슬라 주가 급락 탓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7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부자의 자리를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에게 잠시 내줬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하는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한때 부자 1위를 차지했고 머스크는 2위로 밀렸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 지분 가치의 급격한 하락과 440억 달러 규모의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 여파로 머스크가 잠시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잃었다"고 전했다.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오전 9시 50분 현재 머스크와 아르노의 순자산은 각각 1천850억 달러, 1천847억 달러로, 간 발의 차이로 머스크가 다시 세계 최고 부자의 자리를 되찾았다.

머스크는 작년 9월부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이번 주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과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 감축설 등으로 타격을 입었다.

이와 함께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도 올해 내내 테슬라 주가를 짓누르는 악재가 되면서 머스크의 순자산을 갉아먹었다.

테슬라는 머스크가 올해 초 트위터 인수 의사를 밝힌 뒤로 47% 넘게 추락했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아닌 트위터에 머스크가 더 몰두하고 있다는 우려 때문에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웠고, 머스크 순자산도 2천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