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홀딩스는 8일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41만1천주를 소각하기로 의결했다고 8일 밝혔다. 소각 규모는 풍산홀딩스 발행 주식 수의 4%, 자기 주식 수의 50% 수준이다. 소각 예정 금액은 86억원, 소각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회사는 "발행주식 수를 줄임으로써 주가를 높이는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풍산홀딩스의 자사주 소각은 2021년 1월(67만1천611주)에 이어 두 번째다. /연합뉴스
친환경 내세운 기술 컨트롤타워…17개 계열사 5천명 근무 "건물에서 제일 뷰가 좋은 자리는 일반 직원들이 앉습니다. 회장이나 부회장, 사장은 집무실 크기를 13평으로 최소화했고, 다른 임원들은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지요. " 8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HD현대(구 현대중공업그룹) 글로벌 R&D센터(GRC)에서 박수근 운영팀장은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GRC는 지난해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HD현대의 기술경영 컨트롤타워로, 5만3천여평 부지에 지상 20층, 지하 5층의 건물로 지어졌다. 현재 GRC에는 HD현대 17개 계열사 소속 연구와 경영직 직원 5천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HD현대는 미래 100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 아래 친환경 에너지 건물로 GRC를 설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외부에서 GRC를 살펴보니 어느 방향에서든 모양이 동일한 정육면체였다. 또 건물은 격자무늬 기둥으로 둘러싸여져 있었는데 이는 실내 기둥을 외부로 빼 내부공간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여름 햇빛을 막아줘 에너지 효율도 높여준다고 박 팀장은 전했다. 이 밖에도 GRC는 광역수열원, 지중열 등 친환경 열원을 채택했고, 자연에너지와 축열조 이용을 통해 여름철 전력피크에도 대비했다. 또 지붕형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최적화해 관리하는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해 일반 오피스 건물 대비 에너지 소비를 40% 정도 낮췄다. 하지만 GRC에 들어가자마자 가장 눈에 띈 것은 1층 현관 정주영 창업자의 이름과 명언이 새겨진 '그레이트 월'이었다. 아울러 4∼20층 사이 텅 빈 보이드(void) 공간, 즉 중정이었다. 이 중정에서는 20층 아래를 한눈에 내려볼 수 있었는데 미학적으로나 에너
내달 주총서 주주제안 등 검토…직접 입장 표명 방안도 고려SM "카카오 역량으로 시너지 내고 K컬처 위상 높일 것" 우려 불식 K팝 대표 엔터테인먼트사 SM 현 경영진과 설립자 이수만 대주주와의 갈등이 경영권 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SM 현 경영진이 최근 이수만 퇴진을 골자로 한 'SM 3.0' 비전을 발표하며 내홍이 불거진 데 이어 'IT 공룡' 카카오가 SM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경영권 분쟁이 표면화한 것이다.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해외에 머물던 이수만 대주주는 급거 귀국했으며 조만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직접 입장을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SM은 카카오와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 경쟁력 회복에 나서겠다며 '환골탈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 이수만, 급거 귀국…내달 주총 벼른다 8일 가요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해외에 머물던 이수만 대주주는 전날 귀국했다. 그는 SM의 다음 단계 발전을 구상하고 파트너와 협의 차 미국에 머물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만은 해외에서 팔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서울 시내 한 병원으로 바로 이동해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오후 SM을 상대로 제3자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서울동부지법에 냈다. 앞서 SM이사회는 전날 긴급 이사회를 열어 카카오에 제3자 방식으로 약 1천119억원 상당의 신주와 1천52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지분 약 9.05%를 확보하게 돼 SM의 2대 주주로 부상한다. 이수만의 현 지분율은 18.46%로, 카카오가 9.05%를 확보하는 유상증자 이후에는 지분율은 더 떨어져 대주주로서 영향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카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