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올 11월 국내 6만926대, 해외 29만25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5만117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8% 감소, 해외 판매는 13.8% 증가한 수치다.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한 6만926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3754대, 아이오닉 6 3905대, 쏘나타 3739대, 아반떼 5700대 등 총 1만7098대가 팔렸다. 레저용차량(RV)는 팰리세이드 4366대, 싼타페 2864대, 아이오닉 5 1920대, 투싼 2312대, 캐스퍼 5573대 등 총 1만9256대가 팔렸다. 특히 5573대가 판매된 캐스퍼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포터는 7020대, 스타리아는 3325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612대 판매됐다.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1364대, G80 4224대, GV80 2214대, GV70 2832대, GV60 405대 등 총 1만1615대가 팔렸다.이 기간 해외 시장에선 전년 동월 대비 13.8% 증가한 29만253대를 판매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상황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현대자동차는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가 올해 4만 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경차 판매 1위에 오를 전망이라고 1일 밝혔다.캐스퍼는 올해 1~10월 총 3만8920대가 팔려 경차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대표적 경차인 기아 레이는 3만6159대, 모닝은 2만3872대 팔렸다.업계는 캐스퍼가 지난해 9월 출시 후 한 달 평균 4000∼5000대가량 팔린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까지 모두 4만4000대 이상 판매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10월 신규 트림 '디 에센셜'은 출시 후 2주 만에 계약 대수 1500대를 돌파했다.현대차는 캐스퍼의 경차 1위를 기념해 이달 한 달 동안 캐스퍼와 캐스퍼 밴 구매 고객에게 50만∼100만원의 특별 할인을 제공하고, 출고일부터 1년까지 사고 차량의 외장 손상에 대해 판금, 도장, 교체를 보장하는 바디 케어 서비스를 무상 제공한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현대차그룹은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매체 탑기어(Top Gear)가 주관하는 ‘2022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인기 차량’과 ‘올해의 자동차회사’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영국 탑기어 매거진은 현대자동차의 N 비전 74를 올해의 인기 차량으로, 기아를 올해의 자동차회사로 선정했다.N 비전 74가 수상한 올해의 인기 차량은 과감한 기술적 혁신으로 눈길을 사로잡으며 많은 인기를 얻은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올해 7월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에서 공개한 N 비전 74는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Rolling Lab·움직이는 연구소) 차량으로 지속가능한 운전의 즐거움, 과감한 디자인 등을 통해 현대차의 미래 비전을 보여준다는 평가다.현대차는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고성능 기술들을 양산 모델에 반영하기에 앞서 롤링랩 차량을 이용해 연구개발과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탑기어 측은 “N 비전 74를 통해 현대자동차의 과거 디자인과 미래 고성능 차량 개발에 대한 추진력을 엿볼 수 있었다. 현대차가 N 비전 74를 통해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N 비전 74는 1974년 현대차가 국제 모터셔에서 선보인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최고출력 500kW, 최대토크 900Nm, 최고속도 250km/h, 1회 충전시 주행 거리 600㎞ 등 서로 다른 두 개의 동력원이 최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개발됐다.올해의 자동차회사로 선정된 기아는 유럽에서 EV6 GT를 비롯한 다양한 친환경 모델을 출시하며 성공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현대차그룹은 "기아의 유럽 전역 베스트 셀링 차량인 신형 스포티지와 니로는 뛰어난 내외관 디자인과 우수한 첨단기술은 물론 친환경차 모델 라인업을 통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부연했다.잭 릭스(Jack Rix) BBC 탑기어 편집장은 “유럽 시장의 경기 침체에도 최근 기아가 보여주고 있는 상승세가 놀라울 정도”라며 “신형 스포티지는 경쟁차 대비 우수한 성능을, 신형 니로는 개성있는 디자인과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으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는 전동화 시대에도 자동차 시장을 이끄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기아는 플랜 S 전략을 통해 2027년까지 14개의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포함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EV6를, 올해 니로 EV와 EV6 GT를 출시했다. 내년에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을 선보일 계획이다.지난해에도 현대차그룹은 탑기어 어워즈에서 3개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자동차회사에 현대차, 올해의 차에 i20 N이 선정됐으며 기아 EV6는 '올해의 크로스오버'에 이름을 올렸다.BBC 탑기어 매거진은 1993년 창간한 영국 4대 자동차 전문지로 일반 소비자 대상 신차 및 경쟁모델 비교 평가, 시승기, 차량 구매 정보 등을 제공해오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전문매체 평가에서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영광”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기업이 모두 인정받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