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으로 가던 미국의 금리 인상이 주춤한 가운데 이제 금리 인상도 정점에 다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이런 시기에 어떤 상품으로 재테크하면 좋을까.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는 단기 3개월로 정기예금에 가입한 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한 번 더 기회를 엿볼 수 있다.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저축형 보험 상품들의 금리도 고려해봄 직하다. 기존 가입자의 만기자금 재예치, 유동성 확보 등 여러 사유로 인해 확정금리 상품을 높은 금리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A보험사의 연 4.55%, B보험사의 연 5.3% 등 현재 인기 있는 상품들은 5년 확정금리 상품들이다. 향후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면 이 상품들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과세이연을 통한 절세도 가능하다. 이자를 연금으로 수령해 종합소득세 과표 분산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과거 기관투자가들이 주로 투자하던 국고채도 추천할 만하다. 정부가 발행하기 때문에 신용도가 가장 높다. 채권 금리는 경기 순환과 비슷하게 통화정책에 따라 주기적인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연초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이 정점을 향해 달려가는 만큼 국고채에 투자하기 적합한 타이밍으로 평가된다.

국고채는 2년 만기부터 50년 만기까지 다양하게 있다. 20년 만기의 경우 연 4%대 초중반의 금리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년 만기라고 해서 20년 내내 갖고 있는 게 아니다. 향후 금리 인상이 끝나고 금리 인하 때 중도 매도를 통해 자본차익을 노리는 것도 가능하다. 1%포인트 정도의 금리 하락으로도 20% 안팎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 투자 적기다.

금리 정점 예상된다면…고금리 저축형 보험 상품 주목
다만 국고채 금리가 추가로 더 오를 수도 있기 때문에 단기 투자보다 중장기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 달러 등 안전자산이나 향후 가치가 오를 저평가된 상품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국내외로 어려운 현시점에서 무리한 위험자산 투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민병혁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분당PB센터 부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