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싸토리우스, 3억달러 들여 송도에 제조·연구시설 건립
바이오의약 원부자재·장비 분야 다국적 기업인 독일 싸토리우스가 3억 달러를 들여 인천 송도에 제조·연구시설을 건립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5일 인천시청에서 싸토리우스의 한국법인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김덕상·브르노루악푀예르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싸토리우스가 매입한 땅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첨단산업클러스터 내 산업시설용지 2만4천434㎡다.

이곳에 바이오의약 핵심 원부자재를 생산하고 관련 공정분야를 연구하는 시설을 건립한다.

올해 말 착공하고 2025년 상반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생산 예정인 원부자재는 일회용백(세포·바이러스 등을 배양하는 일회용 통), 세포배양배지(세포를 키우기 위해 배양체가 필요로 하는 액체 형태의 물질), 제약용 필터(의약품의 불순물과 유해균을 제거하는 필터) 등이다.

싸토리우스는 지난해 11월 송도에 3년간 3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4천200억원)를 투자해 생산시설 등을 건설하기로 하고 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인천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1870년 독일에서 설립된 싸토리우스는 바이오 연구 공정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전 세계 60여개 도시에서 생산시설·연구소와 영업·교육·물류·서비스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1만4천여명(지난해 말 기준)에 달한다.

유정복 시장은 "송도는 싸토리우스가 목표로 하는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의 최적지"라며 "송도가 바이오의약 생산뿐만 아니라 원부자재 수급에서도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